9월 준공될 SK 휴대전화 공장은 연산 80만 대 생산 규모로 260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 기업이 중국 서부 지역에 휴대전화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루무치 공장은 ‘SK’란 고유 브랜드로 첨단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휴대전화를 생산한다. 올해만 58만 대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SK 측은 올 상반기 중국 정부로부터 유럽통화방식(GSM) 단말기의 생산 허가도 받아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 규모는 올해 7500만 대를 비롯해 2006년 7800만 대, 2007년 9000만 대, 2008년에는 1억대를 넘어서는 등 연평균 11%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지난해 9월 3억 명을 돌파했으며 2007년 5억 명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지멘스 등 외국 업체와 현지 업체인 닝보버드, TCL, 콩카 등 50여 개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일중(金日中) SK텔레텍 사장은 “SK그룹이 우루무치에 진출한 것은 중국의 서부대개발 정책에 따라 이 지역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중앙아시아와 유럽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조정남(趙政南) SK텔레콤 부회장, 김일중 사장, 왕러톈(王樂天) 신장자치구 당총서기 등 SK와 중국 정재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