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DMB 서비스의 성공을 가름할 지상파 재전송 허용 여부가 최근에야 결론이 났고 방송서비스도 시작되지 않아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개발하지 않았기 때문.
지금까지는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텔레텍(SK텔레콤의 자회사) 제품만을 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LG전자와 팬택 등도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한편 자동차에 장착하는 차량용 위성 DMB 단말기는 벤처기업인 이노에이스의 제품이 나와 있다.
▽판매 중인 휴대전화 모델=삼성전자는 올해 1월 위성 DMB칩을 장착한 휴대전화(모델명 SCH-B100)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디자인 면에서 기존의 휴대전화와 다른 방식을 채택했다. 앞면은 휴대전화 디자인이고 뒷면은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대형 액정표시장치(LCD)가 달려 있어 90도로 펼치면 방송을 볼 수 있다. 1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 및 MP3플레이어 기능이 내장돼 있다. 가격은 80만 원대.
SK텔레텍의 ‘IMB-1000’은 특이하게 양손으로 화면을 밀어 올리는 슬라이드형. TV 보기, 문자보내기,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등 모든 기능을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를 쓰듯 터치펜으로 작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 2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70만 원대.
▽LG전자, 팬택 신제품 출시 대기=LG전자는 TU미디어가 시험방송을 마치고 본방송에 들어가는 시점에 맞춰 위성 DMB 단말기를 공급한다는 계획에 따라 5월부터 ‘SB120’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폴더 윗부분을 360도 회전시켜 DMB TV를 가로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차세대 축구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박주영(FC 서울) 선수가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예상 가격은 70만 원대.
팬택 계열도 올해 상반기 중 가로보기가 가능한 위성 DMB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2.4인치 LCD 화면과 3차원 스테레오 음향이 가능하다. 블루투스(Bluetooth)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 헤드셋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예상 가격은 70만 원대.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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