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천세영(千歲英·교육학과) 교수팀은 교육행정학연구지 최근호에 발표한 ‘고등교육기관의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지방교육자원 유출 규모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천 교수팀은 우선 전국 4년제 대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학업비용(등록금 교재구입비 등)과 생활비(교통비 학원비 문화비 잡비 등), 외지 학생의 거주생활비(월세 식생활비) 등을 조사해 1인당 연간 교육비를 산출했다.
그 결과 지방 학생이 수도권에서 학교를 다닐 경우 연간 1538만2000원, 그 반대(수도권→지방)의 경우 1221만40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결과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교육비는 연간 1조8058억 원이고 그 반대의 경우는 9395억 원이어서 결국 매년 8662억 원의 돈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4년제 대학생 140만 명 가운데 지방에 집이 있으면서 수도권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12만여 명으로 그 반대의 경우보다 4만여 명 많다.
천 교수는 “순수 현금 지출 외에 주거보증금 등으로 수도권에 묶이는 자금 1조6000억 원의 이자까지 합치면 수도권으로의 대학교육비 유출규모는 9812억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며 “게다가 충청권 대학에 다니는 수도권 학생의 경우 통학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지방의 재원 유출이 심하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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