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 시장에 나온 1만1803 가구의 아파트 가운데 4500가구가 낙찰돼 38.1%의 낙찰률을 보였다.
이는 2002년 3월 38.4%의 낙찰률을 나타낸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 3월(31.6%)보다 6.5%포인트나 높아졌다.
낙찰가율도 78.7%를 보여 지난해 4월(81.1%) 이후 최고치였다. 낙찰가율이 높다는 것은 경매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 낙찰가격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 등 전체 물건의 낙찰률도 3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한 31.96%를 보였다. 전체 낙찰가율도 66.7%로 3월보다 0.19%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토지는 4월 낙찰률이 37.3%, 낙찰가율은 82.5%로 3월보다 조금 낮아졌다.
전체 물건에 대한 입찰 경쟁률도 3월(3.71 대 1)보다 낮아진 3.46 대 1이었다.
아파트가 17.3%, 연립·다세대는 6.3%, 근린시설은 4.0% 하락했다.
그동안 입찰 경쟁률은 △지난해 11월 2.75 대 1 △12월 2.77 대 1 △올해 1월 3.05 대 1 △2월 3.52 대 1 등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부장은 “입찰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80%에 육박하면서 투자자들이 낙찰을 받더라도 큰 이익이 없다고 판단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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