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업체들이 최근 프리미엄 샴푸에 이어 두피 케어 샴푸 시장에서도 치열한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피 케어 샴푸 시장은 지난해 35% 성장하면서 시장규모가 약 500억 원대로 커졌다. 이는 전체 샴푸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규모.
이에 반해 기존 프리미엄 샴푸 시장은 지난해 9% 성장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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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관계자는 “프리미엄 샴푸 시장은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 P&G의 ‘팬틴’에 이어 유니레버, 애경, 태평양까지 가세해 사실상 포화상태”라며 “‘프리미엄’ 샴푸가 이름값을 못해 업체들이 고급 두피 케어 샴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오염과 스트레스로 비듬과 탈모를 고민하는 여성들이 늘어난 것도 두피 케어 샴푸 인기에 한몫을 했다.
현재 두피 케어 샴푸 시장 선두주자는 P&G의 ‘헤드앤숄더’. 여성을 타깃으로 한 고급 두피 케어 샴푸를 2003년 말 가장 먼저 내놓았다.
LG생활건강도 두피 케어용 고급 샴푸인 ‘큐레어’를 지난해 말 선보였다. 기존의 남성용 ‘비듬 제거 샴푸’였던 ‘노비드’는 생산을 중단했다. 태평양도 비듬 제거 샴푸로 알려진 ‘댄트롤’을 두피 케어 전용 샴푸로 바꿨다.
두피 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P&G 헤드앤숄더는 이달 말까지 제품에 만족하지 못하면 환불해 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3주 동안 샴푸를 썼는데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고객에게 제품 가격의 2배를 보상해 준다.
LG생활건강도 슈퍼모델 출신 이기용이 나오는 TV 광고로 P&G를 맹추격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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