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 13년만에 바뀐다…알코올 도수 높이고 투명한 병으로

  • 입력 2005년 5월 9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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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주가 13년 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맛도 달라졌고 모양도 바뀌었다.

국순당은 제품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킨 새로운 백세주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새 백세주는 알코올 도수를 1도 높인 14도로 만들었다. 또 구기자 오미자 인삼 등 기존 한약재에 산수유와 울금을 새롭게 추가해 12가지 한약재로 제품의 기능성을 강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산수유는 부인병 질환 예방에 좋고 울금은 간 기능 개선과 항암 효과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쿠르쿠민이 많이 들어 있는 약재다.

병도 바꿨다. 기존에는 병이 불투명했지만 투명한 병으로 교체했다. 제품 라벨에 술 빚을 때 사용하는 항아리를 형상화한 ‘백(百)’자 이미지를 넣었고 세로였던 제품 로고를 가로로 바꿨다. 바탕색도 밝은 미색으로 변화를 줬다.

한사홍(韓士弘) 국순당 홍보이사는 “백세주가 10년 넘게 장수(長壽)했지만 최근 소비자 모니터링 결과 알코올 도수와 맛에 대한 개선 의견이 많아 처음으로 변화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992년 처음 출시된 백세주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소비자가 기준)이 1103억 원에 이른 국순당의 ‘효자 상품’. 매년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정도 줄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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