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마찬가지. 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고 근사한 잔에 따라 먹으면 그 맛이 두 배다. 와인을 즐길 때 어울리는 이색 용품들과 궁합이 맞는 음식들은 어떤 게 있을까.
○이색 와인 용품
와인 잔걸이는 와인 액세서리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상품으로 주방 천장에 걸어놓으면 홈바의 분위기를 내면서 와인 잔을 쉽게 건조시킬 수 있다. 8400원.
와인을 오픈하는 데 서툰 초보들은 공기를 불어 넣어 와인 코르크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진공펌프 와인 오프너(9900원)를 쓰면 된다. 와인 진공 세이버(7000원)는 마시고 남은 와인을 보관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 와인의 산화를 막아준다.
와인 쿨러(1만500원)는 와인을 차갑게 유지시키는 소품. 자신만의 와인 디스플레이를 연출할 수 있는 시스템 와인 장식대(3만 원)는 인테리어 효과도 쏠쏠하다.
와인 잔 홀더(3만9900원)는 벽에 설치하면 와인 잔을 한번에 쉽고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다. 와인 기프트 박스(1만2500원)는 선물용으로 인기다.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와인스토퍼 세트(3만6000원)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제격이다. 와인 토트백(2만7000원)은 와인 병을 들고 다닐 때 외부 충격을 줄여주고 온도도 적당히 유지해 주는 기능성 백이다.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
생선에는 화이트 와인, 고기에는 레드 와인이 잘 어울린다. 와인은 스테이크의 기름지거나 퍽퍽한 느낌을 부드럽게 해준다. 고기의 단백질은 레드 와인의 떫은 맛인 탄닌 성분을 약화시켜 준다. 얇게 썰어진 차돌박이에는 보졸레 누보처럼 입안에서의 질감이 물처럼 가벼운 와인이 어울린다.
꽁꽁 언 포도송이에서 짜낸 당도 높은 블루베리 아이스 와인은 생크림 케이크와 잘 어울리고 감자튀김을 먹을 때는 적당한 산도가 있는 레드 와인이 무난하다.
계란말이를 먹는다면 부드럽고 포도 맛이 강한 드라이 화이트가 기름의 뒷맛을 깔끔하게 씻어줄 수 있다.
와인을 먹을 때 절대로 피해야 할 음식도 있다. 와인은 보통 떫은 맛, 신맛, 단맛의 3가지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일이나 샐러드, 호두와 같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마른 안주 역시 와인과는 상극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오징어 같은 건어물을 먹고 와인을 먹으면 비린 맛이 확 올라온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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