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고객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신종적립신탁 수익률은 연간으로 환산했을 때 1월 6.27%에서 2월 2.60%, 3월 1.42%, 4월 1.12%로 떨어졌다.
다른 은행의 사정도 비슷하다. 4월 기준 신한은행은 연 2.35%, 하나은행 2.21%, 산업은행 2.75% 등으로 정기예금 금리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과거 시중금리가 높았던 때 사들였던 고수익 채권들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
은행들이 고객의 환매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단기 채권 및 국공채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1997년 12월 도입된 신종적립신탁은 연 17% 안팎의 수익을 내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실적배당형 상품. 2000년 7월부터 신규 가입이 중단됐지만 상당수 고객은 만기가 지나서도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익률이 뚝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 4월까지 약 2600억 원이 빠져나갔다. 4월 말 현재 잔액은 2조2240억 원.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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