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 배드뱅크 '희망모아' 가동

신용불량자 126만명이 깊은 주름을 피고 웃음을 찾을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9일 공동 채권추심 기구로 신용불량자 대책의 하나로 설립된 2차 배드뱅크 '희망모아'가 준비작업을 마치고 16일부터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희망모아'는 1차 배드뱅크인 '한마음금융' 대상자 180만명 중 이미 채무조정을 신청한 경우 등을 빼고 나머지 다중 채무 연체자를 구제하면서 추심 효율성도 높이기 위해 설립됐으며 자산관리는 자산관리공사가, 추심업무는 22개 신용정보회사가 각각 맡는다.

'희망모아'에는 국민은행, 삼성카드 등 30개 금융사가 참여하기로 했으며 채무재조정 대상자는 126만명, 채권액은 13조7천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이자 면제 혜택이 주어져 원금만 상환하면 되지만 도중에 3개월이상 연체할 경우에는 면제된 이자까지 부활되면서 다시 추심 대상자가 된다.

신청자는 최장 7년간 상환액을 늘려가면서 갚되 원금의 10%는 마지막에 상환하는 점증형 분할상환과 원금을 8년에 걸쳐 고르게 분할 상환하되 20%는 마지막에 갚는 균등형 분할상환 방식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특히 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이 있는 신청자는 3% 선납금을 납부하지 않고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영세자영업자나 미취업 청년층 등 생계형 신불자 지원 대상자일 경우에는 희망모아 채권도 신용회복위원회에서 확정된 채무조정 약정과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문의는 콜센터 ☎1588-3570.

디지털뉴스팀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