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아시아협회(OAV) 사무총장으로 일하다가 한독상의 사무총장을 맡게 돼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 오자마자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독일기업 소개행사인 ‘German World 2005-독일 첨단 기술전’ 행사 준비를 시작했다.
“동아시아협회에서 4년 전 한독포럼을 구성했습니다. 한국에 대해 매력적인 면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는 “앞으로 한국에서 활동 중인 독일기업의 애로사항을 많이 듣고 한국 정부에 의견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환경규제를 미국식 기준으로 하는 바람에 독일 기업들이 적잖이 불편해 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독일기업들이 미국기업들과 경쟁하기가 아주 버거워집니다.”
제약부문 역시 독일기업들이 한국에서 신제품 허가를 받는데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고 한다.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독일의 첨단 기술전과 관련해 그는 “한국 산업의 미래도 결국 최첨단 기술에 달려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두 나라가 기술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기 전자 자동차 기계 정밀화학 의약품 부문 등에서 59개 업체에서 최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바이엘 BMW 지멘스 루프트한자 등 한국에 진출한 독일의 간판기업들이 자사의 첨단제품을 소개했다.
또 독일학술교류처(DAAD) 주관으로 독일의 도르트문트대와 본대 등 12개 독일대학이 전시회에 참여해 한국 대학생들의 독일유학과 관련한 가이드도 했다.
그는 앞으로의 활동과 관련해 “독일기업과 한국기업을 맺어주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이 동북아 경제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독일의 중소기업들에 한국투자가 유망하다고 널리 알릴 계획이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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