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김치찌개 취리히선 3만원대… KOTRA, 세계도시 물가조사

  • 입력 2005년 5월 19일 18시 48분


한국 음식 값이 가장 비싼 곳은 스위스 취리히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해외 무역관에 의뢰해 세계 78개 주요 도시별로 116개 품목의 물가정보를 조사한 ‘세계 주요 도시의 생활요건’(2004년 12월 말 기준)을 19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취리히에서 김치찌개 1인분을 먹으려면 34.20달러(약 3만4000원)를 내야 한다. 다음으로 덴마크 코펜하겐(26.32달러), 스웨덴 스톡홀름(23.50달러)이 뒤를 이어 유럽 지역 국가에서 한국 음식 가격이 높았다.

설렁탕 1인분도 취리히가 34.20달러로 가장 비쌌고, 불고기 1인분(200g)은 코펜하겐에서 29.82달러로 높았다. 반면 중국의 다롄(大連)에선 1.82달러만으로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고 베트남 호찌민(3.20달러)과 태국 방콕(3.89달러)에서도 한국 음식 값이 저렴했다.

주요품목 가장 비싼 도시
품목도시가격
(달러)
순모양복
(피에르가르댕 1벌)
뉴욕1,945
닭(1마리 1kg)취리히18.60
한국산 라면
(120g)
부다페스트2.60
맥주
(하이네켄 355ml 1캔)
파리5.20
담배
(말버러 라이트 1갑)
오슬로12.58
아파트 월임대료
(150m²)
파리5,625
사무직원 월급여
(대졸 초임)
취리히6,000
자료: KOTRA

KOTRA는 “이처럼 가격 편차가 심한 것은 한국 음식이 지구촌에서 대중화되지 못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한국 음식 값이 가장 높은 취리히는 신문 구독료(60.53달러·현지 유력일간지 1개월분)와 사무실 여비서 초임 급여(5000달러)도 78개 주요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1개월 기본 사용료는 중국의 칭다오(靑島·12.1달러)가 가장 저렴한 반면 케냐의 나이로비에선 한달에 무려 750달러나 지불해야 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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