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株’는 없다…국내 바이오주 직접 관련없어

  • 입력 2005년 5월 25일 03시 50분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직접 관련된 종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증권은 24일 ‘줄기세포 관련주 점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의 바이오주들은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험관아기 시술 등 배아 연구에 노하우가 있는 곳으로는 ‘황우석 연구팀’의 일원인 미즈메디병원을 비롯해 차병원과 마리아병원 등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증시에 상장돼 있지 않다.

인간 장기와 비슷한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異種) 장기’ 분야는 황 교수 외에도 엠젠바이오가 관련 기술을 갖고 있으나 역시 비상장 기업이다.

따라서 최근 증시에서 줄기세포 관련주로 각광받는 마크로젠, 부광약품, 산성피앤씨, 에스씨에프, 선진, 조아제약, 조광ILI, 바이넥스 등은 황 교수 연구결과와 직접 관련이 없다는 것.

대신증권 정명진 연구원은 “이들 기업 중 상당수가 줄기세포 연구에 직접 참여하는 게 아니라 연구 기업에 지분을 출자한 경우”라며 “설혹 연구 성과가 나오더라도 이들 기업의 매출 증가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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