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달 들어 은행들이 금리 경쟁을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출을 원하는 고객은 금리가 오르기 전에 서둘러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 및 지방, 특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신규 대출 기준)는 연 5.32%로 전달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6%대였으나 6월 5.99%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이 초기 6개월간 0.3∼0.7%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주는 이른바 ‘미끼 금리’를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 대출한도도 잇따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는 은행 간 금리 경쟁이 과열을 빚자 금융감독원이 ‘경쟁 자제’를 권고한 데 따른 것. 이에 따라 4%대 후반이던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가 5%대 초반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초기금리 감면제도를 폐지키로 하고 최저 금리를 4.7%에서 5.1%로 올렸다.
신한은행도 초기 6개월간 0.3%포인트의 금리 할인제도를 6월 말까지만 시행하기로 했다.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금리 할인 폭을 줄이거나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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