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노조위원장이 입사희망자 추천…현대車 취업장사 수사

  • 입력 2005년 5월 28일 03시 10분


현대자동차 취업비리를 수사 중인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한찬식·韓璨湜)는 이모(43) 전 노조위원장이 취업 희망자의 입사를 추천한 사실을 확인하고 금품수수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 인사, 노무팀 사무실에서 압수한 신입사원 입사구비서류와 면접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전 위원장이 직접 여러 명을 추천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전 위원장이 취업 희망자에게서 금품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본인과 가족, 그리고 추천을 부탁한 입사 지원자와 가족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위원장이 당시 노무담당 박모(53) 전무 윗선인 사장에게까지 직접 이들을 채용하도록 청탁했을 수 있다고 보고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일부 노조 간부가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가 있어 계좌를 통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금까지 입사를 추천해 주고 돈을 받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전현 노조간부 5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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