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소득수준 상위 20% 농가와 하위 20% 농가의 수입 차이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31일 밝힌 ‘저소득 농가 실태분석’에 따르면 2003년 전체 농가 가운데 월평균 소득이 전국 가구 최저생계비(2003년 4인 가구 102만 원)에 못 미치는 농가의 비율(빈곤농가 비율)은 12.4%였다.
이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7.9%보다 4.5%포인트 높은 것이다. 빈곤농가 비율은 1998년 14.3%로 급등했다가 2001년 11.8%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2002년(12.6%)부터 다시 12% 선을 넘어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준기(朴準基) 부연구위원은 “시장개방 후 농산물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고령화로 농업 경쟁력이 낮아진 농가가 늘면서 가난한 농가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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