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경량전철 개발은 프랑스 일본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999년부터 7년 동안 산학연 3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503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무인 경량전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형 무인 경량전철은 일본 프랑스 등 도시철도 선진국의 교통시스템과 한국의 기후 및 지형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적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
경량전철 시제차량은 최대 속도가 시속 70km이며 승차 정원은 객차 1량당 57명(최대 100명). 객차를 2∼6량 붙일 수 있고 소음과 진동도 적다. 특히 무인으로 운행돼 운영 및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선로 건설비도 km당 300억∼500억 원으로 지하철(700억∼1000억 원)의 40∼50% 수준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경량전철은 설계 및 제작, 핵심부품 개발 등 국산화율이 90% 수준”이라며 “향후 10년간 6263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2340억 원의 예산절감, 3만 명의 고용 효과 등 총 3조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올해 말까지 무인 경량전철의 시험주행을 한 뒤 차량 선정을 앞둔 부산지하철 3호선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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