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LG전자는 다음 달부터 모든 제품에 대해 인체에 해로운 납이나 수은 카드뮴 등을 사용하지 않고 대체물질인 구리나 아연 등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03년부터 액정표시장치(LCD) TV와 세탁기 에어컨 등 일부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무연(無鉛)땜질을 했으나 7월부터는 이를 전 제품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
또 2007년까지 국제적 환경규제 정책에 대비한 체제를 만들고 환경부문 전문 인력을 늘리는 한편 해외 사업장에 친환경 경영시스템을 갖춰나가기로 했다.
이는 최근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데 대비하기 위한 것. 올해 2월에는 국제적인 환경규제 정책인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고 유럽연합(EU)의 ‘특정 유해물질 사용 제한 지침(RoHS)’에 따라 내년 7월부터는 수은 등 유해물질을 사용한 전기·전자제품의 EU 내 생산과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또 LG전자와 함께 그룹의 양대 축인 LG화학은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해 본사에 전 사업장을 관리하는 ‘기후변화 협약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 태스크포스는 △온실가스관리시스템 구축 △청정개발체제 활용 △에너지 저(低)소비 제품 개발 등의 업무를 전략과제로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오염물질 배출 제로화(化)’를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로 정하고 내년까지 2001년 대비 폐수 및 폐기물 배출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LG필립스LCD 역시 온실가스처리시스템(CAS)을 도입한 데 이어 폐기물 감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7인치 TV용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모듈에 대해 환경성적표지인증을 받았다.
이 밖에도 LG이노텍은 지난달부터 모든 제품에 무연땜질을 시행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전 제품을 대상으로 RoHS의 규제물질을 친환경제품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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