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정보통신사업 진출…유일전자 지분 인수

  • 입력 2005년 6월 10일 03시 08분


동국제강이 휴대전화용 부품제조업체인 유일전자를 인수해 정보통신사업에 뛰어들었다.

동국제강은 9일 유일전자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양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또 유일전자의 지분 28.7%를 880억 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 회사를 정보통신 전문가 집단이 경영하는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추가 인수합병(M&A)과 국내외 정보기술(IT) 분야 인재 영입을 통해 2010년까지 유일전자를 매출 2조 원, 순이익 3000억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부문 및 정보통신기기용 부품소재 전문회사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유일전자를 인수한 것은 2008년까지 매출 7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회사 중장기 전략의 하나”라며 “철강, 물류 중심에서 정보통신 분야를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1982년 설립된 유일전자는 휴대전화용 키패드(입력부품) 생산업체로 현재 키패드 분야의 매출액과 생산량에서 세계 정상을 달리는 코스닥 등록기업이다.

9일 현재 시가 총액 3120억 원으로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 15위에 올라 있으며 휴맥스 등과 함께 코스닥 제조 분야의 간판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9000만 개의 키패드를 만들어 2166억 원의 매출과 356억 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한때 삼성전자 납품 비중이 80%를 넘었지만 지난해부터 새로운 매출처를 개척해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납품 비중은 35%까지 줄어들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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