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직원 기(氣) 살리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인 84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78.6%(66개사)가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LG전자 평택 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는 뱃살을 빼는 직원에게 kg당 황금 1돈을 주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핵심 기술을 개발한 직원에게 1인당 최고 1억 원까지 지급하는 ‘디지털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했다.
SK㈜는 35세 이상 직원들에게 배우자와 함께 1년에 한 차례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택공조 및 빌트인 가전업체 하츠는 직원들의 아침식사는 물론이고 생일 결혼기념일 등 각종 기념일도 빼놓지 않고 챙기고 있다.
효성그룹 이상운(李相雲) 사장은 매달 각지 근무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대우증권 손복조(孫福祚) 사장도 전국을 돌면서 직원들과 술잔을 기울이거나 함께 등산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매달 부서 간 정기 모임에서 소속팀이나 회사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경영진과 직원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직원 기 살리기 프로그램’을 도입한 기업 가운데 92.4%는 프로그램 실시 후 △생산성 향상 △직원 이직률 감소 △조직 분위기 쇄신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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