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신보기금 반토막…2002년 5262억→2612억원

  • 입력 2005년 6월 15일 03시 15분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운용되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기본재산이 2년 5개월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4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 현황 보고서에서 2002년 5262억 원이었던 기금의 기본재산이 올해 5월 말 2612억 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기본재산은 기금에서 보증을 받은 저소득층과 임대주택 건설업체가 금융회사에 갚지 못한 대출금을 주택금융공사가 대신 갚아 줄 때 사용되는 최소한의 재원이다.

기본재산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영세 주택건설업체들이 부도를 낸 사례가 많은 데다 신용불량자가 증가하면서 대신 빚을 갚아 주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는 기금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 4년간 매년 1000억∼2000억 원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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