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나이 제한없는 공기업 가자” 상반기 공채 52대 1

  • 입력 2005년 6월 15일 03시 15분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 학력이나 나이 제한을 두지 않은 공기업이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올해 학력 또는 연령 제한을 없앤 17개 공기업의 입사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1825명 모집에 총 9만3982명이 지원해 평균 51.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최고의 경쟁률을 보인 곳은 학력 제한을 하지 않은 인천국제공항공사로 29명 모집에 8947명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93 대 1)의 3배를 넘어서는 309 대 1의 경쟁률.

역시 학력 제한을 없앤 대한주택보증은 18명 모집에 3640명이 몰려 지난해(82 대 1)보다 훨씬 높은 20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명 모집에 231명이 지원한 영화진흥위원회는 예전에는 나이 제한으로 지원조차 할 수 없었던 1974년생 직원을 선발했다.

올해 학력과 나이 제한을 두지 않은 한국전력공사는 30 대 1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경쟁률이 높았다.

이광석(李光錫) 인크루트 대표는 “연령이나 학력 제한을 두지 않는 기업이 늘면서 취업 지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 대신 기업들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채용 절차를 더욱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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