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창구인 상남동 분양사무실과 3개 은행지점 앞에는 청약 전날인 12일 오후부터 청약 대기자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돗자리와 텐트를 치고 대부분 길가에서 밤을 새웠다.
이곳 거주자가 아니라도 청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 등 수도권에서 관광버스를 빌려 한꺼번에 내려온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동사무소 역시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 등 청약에 필요한 서류를 떼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때 아닌 홍역을 치렀다.
인파가 너무 몰리자 시행사 측은 당초 13일 오전 10시∼오후 4시 반이던 청약시간을 없애고 밤을 새워가며 14일 오후 4시 반까지 연이어 접수했다.
청약자는 5만2000명, 청약대금(평형에 따라 2000만∼1억 원)은 1조5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런 과열 양상이 나타난 것은 이 오피스텔이 분양권 전매 제한 이전에 사업승인을 받아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 청약 자격에 제한이 없고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리는 것도 이유였다.
최근 창원의 대형 아파트 값이 평당 1000만 원을 돌파했는데 이 오피스텔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845만 원 선이어서 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이 오피스텔은 43∼103평형 1000여 실이 32∼43층 규모로 지어지며 호텔, 쇼핑센터, 컨벤션센터 등과 함께 대규모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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