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세상]찍고 평가하고…반복하다 보면 “나도 프로”

  • 입력 2005년 6월 16일 0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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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그램을 잘 이용하면 당신도 사진작가히스토그램을 이용하면 보다 정확하게 노출을 결정할 수 있다. 히스토그램은 한 장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어떻게 분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왼쪽은 어두운 부분의 분포를, 오른쪽은 밝은 부분의 분포를 표시한다. 사진처럼 노출이 맞은 경우에는 왼쪽에서 시작해 오른쪽에서 끝나는 정상적인 분포를 보여준다. 노출이 부족한 경우, 사진이 전체적으로 어둡게 되고 히스토그램은 왼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잘려 나간 모양을 이룬다. 노출이 과다한 사진은 반대다. 사진이 밝고, 히스토그램은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잘려 나간다. 강병기 기자
히스토그램을 잘 이용하면 당신도 사진작가
히스토그램을 이용하면 보다 정확하게 노출을 결정할 수 있다. 히스토그램은 한 장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어떻게 분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왼쪽은 어두운 부분의 분포를, 오른쪽은 밝은 부분의 분포를 표시한다. 사진처럼 노출이 맞은 경우에는 왼쪽에서 시작해 오른쪽에서 끝나는 정상적인 분포를 보여준다. 노출이 부족한 경우, 사진이 전체적으로 어둡게 되고 히스토그램은 왼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잘려 나간 모양을 이룬다. 노출이 과다한 사진은 반대다. 사진이 밝고, 히스토그램은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잘려 나간다. 강병기 기자
《디지털사진도 사진이다. 사용하는 도구가 다를 뿐 결과는 사진이다. 초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지름길이란 없다. 우선 사진을 많이 찍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을 찍고 보고 평가하고 다시 찍고 보고 평가하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감각과 기술을 향상시켜야 한다. 촬영 즉시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는 이런 반복 훈련에 아주 유용하다. 디지털카메라를 적극 이용하면 초보를 쉽게 뛰어넘을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의 특징과 효과적인 이용 방법을 살펴보자.》

▼기본적인 메커니즘▼

사진의 영어표기인 ‘Photography’는 ‘빛(Photo)으로 그린다(graphy)’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의 기본 과정은 ‘한 장면으로부터 반사된 빛’을 저장하는 것이다. 필름카메라는 필름에 빛을 저장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메모리에 전자적인 방식으로 빛을 저장한다. 렌즈를 통과한 빛은 이미지센서에서 아날로그 전기 신호로 바뀌고, AD 변환장치를 지나면서 디지털 신호로 바뀐다. 디지털 신호는 이미지프로세서에서 이미지 데이터로 만들어지고, 메모리와 같은 저장장치에 저장된다.

이미지센서는 미세한 크기의 CCD나 CMOS센서가 가로 세로로 정렬된 평평한 작은 판이다. 예를 들어 600만 화소의 카메라는 가로 3000개, 세로 2000개의 화소가 정렬해 있는 센서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화소가 많으면 사진을 크게 인화할 수 있다. 100만 화소는 3×5인치 정도, 300만 화소는 8×10인치 정도까지 인화할 수 있다. 그러나 5×7인치 사진을 뽑는 데 600만 화소의 카메라가 300만 화소의 카메라보다 더 좋다고는 할 수 없다. 5×7인치 사진을 뽑기에는 300만 화소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화소수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화질이 좋은 것은 아니다. 화질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지프로세서인데 디지털카메라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역할을 한다. 센서가 읽은 데이터를 여러 가지 연산을 통해 고화질의 사진으로 가공한다.

가격이 싸고 화소수가 적은 카메라일수록 좋지 못한 이미지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다. 화소수가 많은 고급 카메라는 훨씬 정교하고 강력한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다. 이런 프로세서는 색채를 더 좋게 하며 노이즈를 줄여 준다.


▼화이트 밸런스란…‘촬영 모드에 따라 분위기-색깔 달라져요’▼

화이트밸런스는 빛에 따라 달라지는 피사체의 색을 원래 색채 그대로 보이게 조절하는 기능이다. 흰색이나 회색 물체가 사진 이미지에서도 흰색이나 회색으로 나타나도록 조절해 준다. 옆 사진들은 흰색 회색 피사체를 왼쪽에서 플래시, 오른쪽에서 백열등, 배경에 형광등을 비추고 화이트밸런스를 바꿔가며 촬영한 것이다. 사진①은 태양광 모드, 사진②는 형광등 모드, 사진③은 백열등 모드, 사진④는 자동화이트밸런스(AWB)로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해 촬영했다. 사진①에서는 태양광 모드로 촬영했기 때문에 형광등을 비춘 배경은 초록색을, 백열등을 비춘 컵의 오른쪽면은 오렌지색을 띠고, 왼쪽면은 흰색으로 보인다. 사진②에서는 형광등 모드로 촬영했기 때문에 형광등을 비춘 배경은 회색으로 컵의 왼쪽은 마젠타 빛으로, 오른쪽은 붉은 색으로 보인다. 사진③에서는 백열등을 비춘 컵의 오른쪽 일부를 빼고는 전체적으로 푸른 색을 띤다. 사진④에서는 평균적으로 색이 중화되어 배경은 약한 초록색, 컵의 오른쪽은 약한 오렌지 빛을 띠고 있다.

▼LCD는 훌륭한 교과서…화면 3분할하여 교차 지점에 중요 요소 배치▼

LCD창에 화면을 3분할하는 선을 그려 놓으면 사진촬영에 큰 도움이 된다. 각 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주요 피사체를 놓고 촬영하면 안정적인 구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수직 수평을 맞추기도 쉽다. 강병기 기자

디지털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액정표시장치(LCD)가 카메라 사용 방법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사용자들은 뷰파인더로 보지 않고 LCD창을 보면서 촬영한다. LCD창에 좋은 장면이 나올 때까지 화면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고, 촬영한 결과를 바로 볼 수도 있다. LCD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사진에 대한 감각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

▽화면 전체를 보라=LCD창으로 촬영할 때 중요한 것은 촬영 대상만 보지 말고, 화면 전체를 보라는 것. 인물의 위치와 크기가 적당한지, 배경에 불필요한 것이 없는지, 사진을 보듯 LCD를 살펴본다. LCD창에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촬영한다.

▽반복 또 반복=디지털카메라는 LCD창으로 촬영한 사진을 바로 볼 수 있다. LCD창으로 촬영 결과를 살펴보고 가장 좋은 사진이 될 때까지 사진의 구성, 노출, 광선 등을 바꿔가면서 촬영한다. 플래시를 사용할 경우에도 제대로 조명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밝기와 위치를 다양하게 조절한다. 좋은 사진이 나올 때까지 반복 또 반복 촬영한다. 중요한 것은 조건을 바꿀 때마다 사진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 확인하고 숙지하는 것이다.

▽LCD창으로 보는 기본 구도=3분할 구성을 해 보자. LCD창을 수직 수평으로 3등분하고 각각의 수직 수평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중요 요소를 배치한다. 사진처럼 LCD창에 살짝 줄을 그어 놓고 교차점에 인물을 배치해 보라. 안정된 구도를 얻을 수 있다.

▽LCD창을 실눈으로 흐릿하게=좋은 사진은 선과 면의 패턴이 살아 있다. 촬영 대상만 바라봐서는 선과 면의 패턴을 볼 수 없다. LCD창 전체를 실눈으로 흐릿하게 보자. 면 분할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선은 어떤 모양인지 느껴본다. 균형이 맞는가? 그럼 바로 셔터를 누르자.

강병기 기자 arch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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