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는 벽지를 뜯어내고 마감재를 바꾸느라 공사장이 돼 버리고 만다. 아파트 청약 당시엔 가장 유행하는 디자인이었지만 입주할 때는 구식이 돼 버린 인테리어는 예비 입주자들의 고민거리.
아파트 인테리어의 유행 변화 주기가 빨라지면서 건설업체가 달라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의 인테리어로 꾸민 모델하우스를 또 하나 마련하는가 하면 입주 전 최신 유행에 맞춰 마감재를 교체해 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앞 다퉈 내놓고 있는 것.
두산산업개발은 최신 유행 인테리어로 꾸민 모델하우스를 새로 열고 예비 입주자들이 청약 당시의 인테리어와 비교해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3-업 제도’를 도입했다.
포스코건설도 내년 말 입주 예정인 서울 광진구 자양동 주상복합아파트 ‘스타시티’의 예비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에 마감재 교체 신청을 받았다. 포스코는 각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예비 입주자들의 선택에 따라 인테리어를 교체하는 작업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본사 주관으로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S건설은 4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렉슬’ 아파트의 예비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무려 10종류가 넘는 마감재를 다시 준비해 선택하도록 했다.
벽산건설 역시 입주 1년 전 소비자가 직접 중간 마감 단계에 참여해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