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국민의 정부 실세 로비설’ 조사

  • 입력 2005년 6월 20일 02시 58분


김우중 전 대우회장자료사진 동아일보 화상DB
김우중 전 대우회장
자료사진 동아일보 화상DB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朴英洙)는 19일 김 전 회장이 대우그룹 퇴출위기 당시 국민의 정부 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단서가 있다면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간중앙 7월호는 대우그룹이 퇴출위기에 몰렸던 1998, 99년 김 전 회장이 장영달(張永達) 열린우리당 의원,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 이재명(李在明) 전 민주당 의원에게 로비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부실기업 퇴출과 기업 구조조정을 총괄 담당하던 새정치국민회의의 제2정책조정위원장을 차례로 지냈다.

월간중앙은 장 의원과 박 시장이 “김 전 회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금품은 거절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1999년 10월 21일 김 전 회장의 정확한 출국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1999년 10월 20일 중국에서 귀국한 뒤 이튿날인 21일 급히 일본 도쿄(東京)행 비행기에 탈 때 수행비서 1명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승수(趙承洙) 민주노동당 의원은 17일 모 방송사 심야토론에서 “당시 김중권(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이 김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잠시 해외에 나가 있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외국 출장 중인 김 전 비서실장은 가족을 통해 “그런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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