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산업 구조를 이루기 위해 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최근의 논의와는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산자부는 ‘선진형 산업구조 분석 및 정책대응 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경쟁력 우위에 있는 제조업과 수출 발전모델을 근간으로 하고 서비스·내수 발전모델을 보완하는 형태의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한국은 소득 1만 달러 시대(1995∼2004년)에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7∼28%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 왔다.
최근에는 제조업 비중이 1만 달러 진입기보다 더 증가하고 제조업의 성장 기여도가 70%를 차지하는 등 전형적인 제조업 발전모델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0년간 한국의 내수는 28.4% 증가한 반면 수출은 264.5% 늘어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95%에 육박하고 경제의 대외의존도는 70%에 달해 전형적인 대외 의존형 발전모델이라는 것.
이에 따라 제조업을 성장과 고용의 핵심 엔진으로 유지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게 산자부의 주장이다.
산자부 강남훈(康南薰) 산업정책과장은 “국내 제조업이 서비스업에 비해 생산성은 높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 수준이어서 아직 생산성을 강화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