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신문들은 현대가 신형 쏘나타를 22일 호주 시장에 내놓기에 앞서 지난 주 태즈메이니아 주에서 현지 기자들을 위한 신차 설명회를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현대가 호주기자들에게 쏘나타 반값 세일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신문들은 현대의 A호주지사장이 30여명의 현지 기자들에게 폭탄주를 돌린 뒤 그 같은 제의를 했다며 한국식 억양이긴 했지만 전하려는 메시지는 '호주 기자들에게 오늘밤에 한해 반값'이 분명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일부 기자들은 노골적인 유인책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말을 한 사람은 공식적으로 아무도 없었다고 신문들은 밝혔다.
신문들은 오히려 일부 기자들은 크레디트 카드 번호와 원하는 자동차 모델과 색깔 등을 알려주며 1만7000 호주 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는 특별 세일에 응했다고 소개했다.
그 후 현장에 기자를 보내지 않았던 호주언론사들이 소식을 듣고 진상 확인을 시작하자 A지사장은 구매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제의가 오해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매자는 "A지사장이 전화를 걸어 일부 사람들이 내가 말한 것을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세일 제의를 철회한다고 밝히고 대신 6개월 동안 자동차를 임대해줄 테니 타고 다녀보고 나서 마음에 들면 그 때 가서 새로운 판매제의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리처드 파워 현대측 대변인은 A지사장이 구매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통상적인 6개월 장기 시승 제의를 했다고 말하고 처음 내놓았던 제의에 대해서는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결코 진지한 약속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많은 참석자들은 A지사장이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며 호주기자들에게 자신의 구두제의를 받아들이도록 권했다며 농담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샀다"고 말하고 "이름을 적고 자동차 색깔 따위를 적어갔는데 농담이라는 건 말도 안 된다"며 "그들은 거래 약속을 이행해야할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의 테오 반 두어 판매담당 이사는 신차 설명회 연설을 통해 현대는 더 이상 헐값으로 파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내놓은 신형 쏘나타가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들은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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