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과열 논란이 시작된 5월에 주가가 급등한 32개 회사를 대상으로 거래소가 이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한 결과 18개(56.2%) 회사는 “주가가 오를 만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11개(34.4%) 회사는 “주가 급등 사유가 현재 추진되고 있다”, 3개 회사는 “주가 급등 사유가 확정된 상태”라고 각각 답변했다.
이들 종목은 조회공시를 하기 5일 전부터 하루 평균 13%대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여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또 주가 급등 사유가 없는 종목들은 조회공시 답변이 나온 뒤에도 이전에 오른 만큼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한번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주가 상승의 근거가 미약하더라도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도드람B&F나 조아제약 등 일부 종목은 급등 사유가 없다는 회사의 자발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도 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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