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등종목 56%…해당기업들도 갸우뚱

  • 입력 2005년 6월 22일 03시 05분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한 종목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해당 기업조차 주가 상승의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과열 논란이 시작된 5월에 주가가 급등한 32개 회사를 대상으로 거래소가 이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한 결과 18개(56.2%) 회사는 “주가가 오를 만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11개(34.4%) 회사는 “주가 급등 사유가 현재 추진되고 있다”, 3개 회사는 “주가 급등 사유가 확정된 상태”라고 각각 답변했다.

이들 종목은 조회공시를 하기 5일 전부터 하루 평균 13%대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여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또 주가 급등 사유가 없는 종목들은 조회공시 답변이 나온 뒤에도 이전에 오른 만큼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한번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주가 상승의 근거가 미약하더라도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도드람B&F나 조아제약 등 일부 종목은 급등 사유가 없다는 회사의 자발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도 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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