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마지막 향토 백화점 ‘신세화’ 간판 내린다

  • 입력 2005년 6월 22일 08시 00분


부산지역 마지막 향토백화점의 ‘간판’이 내려진다.

신세화백화점을 인수한 서울의 유통컨설팅업체 세인트폴 인베스트먼트는 법원의 정리인가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곧 사하구 괴정동 신세화백화점을 세인트폴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꾸고 재개장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영주체가 달라져도 백화점 직원 100여 명의 고용승계와 입주, 협력업체의 영업은 보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세화쇼핑으로 문을 연 신세화백화점은 1996년 괴정점을 개점하는 등 영업망을 확충했다. 그러나 과도한 투자로 부도가 나 2002년 화의인가를 받고 괴정점만 운영해왔으며, 올해 초 자산인수 방식으로 세인트폴 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됐다.

한편 부산지법 민사12부(재판장 최진갑·崔震甲 부장판사)는 이날 신세화백화점에 대한 정리인가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인가결정이 담보권자와 정리채권자, 근로자, 입점업체 등 이해관계인의 이익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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