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조선株 러브콜’…웩스포드, 160만여주 매입

  • 입력 2005년 6월 24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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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계 헤지펀드가 국내 증시에서 조선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해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웩스포드캐피탈(Wexford Capital LLC)은 16일까지 거래소에 상장된 STX엔진 주식 111만780주(지분 5.1%)를 사들였다.

이 회사는 또 17일까지 코스닥 등록기업인 케이에스피의 주식 50만6000주(지분 5.5%)를 확보했다.

STX엔진과 케이에스피는 각각 선박용 엔진과 엔진밸브 등을 만드는 회사다.

웩스포드는 골드만삭스 출신의 차익거래 전문가 찰스 데이비슨 회장이 1994년 설립한 회사. 25억 달러의 운용 자산 가운데 15억 달러가 헤지펀드 방식으로 운용되며, 이번에 조선주를 집중 매수한 자금도 헤지펀드 자금으로 알려졌다.

웩스포드가 국내 조선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과 조선업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기 때문.

웩스포드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미국 주식시장은 정체될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 등 아시아 증시는 다른 지역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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