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형주 팔고 중소형주 집중 매입

  • 입력 2005년 6월 24일 03시 09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이 보유한 상장 주식의 가치는 늘었지만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이들의 보유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거래소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은 21일 현재 192조176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96%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세를 보이던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41.79%로 지난해 말(41.97%)에 비해 0.18%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올해 들어 외국인들이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많이 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말 35.71%에서 2002년 말 35.98%, 2003년 40.09%, 2004년 41.97%로 줄곧 증가세를 보여 왔다.

올해 외국인은 대형주(시가총액 100위 이내) 5886억 원어치를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수금액을 뺀 것)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762억 원, 95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쌍용자동차로 지난해 말 31.22%에서 21일 78.67%로 크게 높아졌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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