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中企에 정책자금 3조6000억 지원

  • 입력 2005년 6월 24일 03시 09분


내년부터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80%가 벤처기업 등 혁신형 중소기업에 집중된다.

또 혁신형 중소기업은 신용보증료가 평균 0.3%포인트 인하되고 전체 신용보증 가운데 기술력만 평가해 보증해 주는 비율이 현행 25%에서 2009년까지 60%까지 늘어난다.

정부는 2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중소기업 금융지원체계 개편방안’ 보고 회의를 열어 신용보증제도와 정책자금제도를 개편해 혁신형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혁신형 중소기업에 신용보증, 정책자금 집중 지원=이번 정책의 목표는 기술력으로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혁신형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대폭 늘리는 대신 우량 기업이나 한계 기업에 대한 지원은 점차 줄여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연간 4조5000억 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중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비율을 올해 50%에서 내년부터 80%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내년부터 혁신형 중소기업에 1조3500억 원이 추가 지원되는 셈이다.

또 혁신형 중소기업은 보증금의 일정 비율로 내는 신용보증료가 평균 0.3%포인트 인하되고 보증기관의 보증비율도 현행 자금의 85%를 유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직접금융 활성화=정부는 창업이나 창업 초기 단계의 중소기업은 정책적으로 지원하지만 어느 정도 완숙기에 접어든 중소기업은 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3분기(7∼9월)부터 중소기업이 거래소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 또는 등록할 때 부채비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부채의 구성 내용과 차입비율, 이자보상배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상장이나 등록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시 주식 전환 인수 가격에 대한 규제도 3분기부터 완화해 줄 방침이다.

:혁신형 중소기업: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의 약칭으로 정부(중소기업청)에서 인증해 주는 벤처 기업과 이노비즈 기업으로 크게 구별된다. 현재까지 인증된 기업은 이노비즈 기업이 2672개, 벤처 기업이 8000여 개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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