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미주, 중동, 아시아…. 꼭 가야 된다고 판단되는 곳은 어디든 달려간다.
지난해 해외출장은 총 7차례. 올해는 상반기에만 6번이나 된다.
비행거리만 7만9356km로 지구의 약 두 바퀴(한 바퀴 약 4만 km)를 돈 셈이다. 출장일수도 30일이나 된다. 여섯 달 가운데 한 달은 해외출장으로 보냈다는 얘기.
홍콩과 싱가포르(1월)-미국(2월)-터키(4월)-중국과 쿠웨이트(5월)-싱가포르(6월) 등 방문지도 다양하다.
23일에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 뷰티포트 호텔에서 이사회 멤버 10명(사내 3명+사외 7명)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해외 이사회를 연 뒤 SK의 싱가포르 지사인 ‘SK에너지아시아’와 주롱 섬에 건설 중인 석유물류기지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중국에 이은 2번째 해외 이사회에서 최 회장은 에너지·화학 산업의 중심지인 싱가포르를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원유, 석유제품, 천연가스 등이 하루에 1억5000만 배럴가량 거래되는 세계적인 에너지·화학 시장이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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