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골든브릿지 브릿지증권 인수

  • 입력 2005년 6월 2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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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자본인 골든브릿지와 브릿지증권 우리사주신탁(ESOP·Employee Stock Ownership Plan)이 공동으로 브릿지증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골든브릿지와 브릿지증권 우리사주신탁은 24일 서울 중구 브릿지증권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릿지증권 최대주주인 영국계 펀드 BIH로부터 1250억 원에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부 유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브릿지증권 매각 문제는 일단락됐다. BIH는 최근 몇 년간 고배당과 유상감자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뒤 회사 자산을 매각 대금으로 받는 후불제 인수방식(LBO)으로 회사를 팔려다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매각 대금은 1250억 원이지만 BIH가 유상감자를 통해 800억 원 이상을 회수하기로 해 실제 골든브릿지 등이 내야 할 돈은 400억 원 안팎이다.

2000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로 출발한 골든브릿지는 뉴코아 신호스틸 삼익악기 신화특수강 크라운제과 등의 매각 자문과 인수 자문사로 참여했다. 2003년에는 쌍용캐피탈을 인수해 1년 만에 흑자 기업으로 키우기도 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이상준(李相駿) 사장이 골든브릿지를 창업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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