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은행의 가계대출은 10조1338억 원이었으나 기업대출은 6조8312억 원에 그쳤다.
반면 작년 1∼5월 가계대출은 9조6959억 원으로 기업대출(11조8595억 원)보다 2조1000억 원 적었다.
이처럼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액이 역전된 것은 기업의 자금 수요는 점점 줄어든 반면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
올해 4월 중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액 가운데 가계대출 비율은 50.5%였으나 5월에는 70.9%로 늘어났다.
특히 5월 중 주택담보대출은 2조710억 원으로 기업대출(1조7205억 원)보다 많았다.
6월은 기업의 신규 대출보다는 기존 대출의 상환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전체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상품 판매경쟁을 벌이면서 가계대출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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