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런이라는 차의 이름은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용어 ‘카이’와, ‘달린다’는 뜻의 ‘런’을 더해 만든 신조어로 ‘무한 질주’를 의미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이런의 승차감이 쌍용차가 주장하는 것처럼 ‘비단결 같은(silky) 주행’인지는 타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다만 이전에 국내에 선보였던 어느 SUV에 비해서도 정숙성과 승차감이 좋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바퀴마다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서스펜션이 도로의 작은 기복을 적절히 흡수해줘 충격을 줄여주고 코너를 돌 때도 쏠림을 최대한 억제한다.
쌍용차가 자체 개발한 3세대 커먼레일 엔진인 배기량 2700cc의 디젤엔진은 176마력(오토 기준)의 넉넉한 출력을 낸다. 가속페달을 처음 밟을 때의 느낌은 부드럽지만 시속 100km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충분한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카이런은 ‘무쏘’ ‘렉스턴’ ‘로디우스’ 등에서 보여줬던 쌍용차의 파격적 디자인 전통을 잇고 있다. 유럽 중세의 투구모양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3개의 줄이 들어간 반원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11인승인 ‘로디우스’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쌍용차의 외양이 도전적인 이유는 ‘작은 회사’로서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의식적으로 개성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색다른 디자인과 새로운 콘셉트를 담은 카이런이 한국 SUV 역사에 확실한 족적을 남긴 ‘무쏘’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카이런 하이퍼 주요 제원 | ||
차체 길이(mm) | 4660 | |
차체 폭(mm) | 1880 | |
차체 높이(mm) | 1760 | |
배기량(cc) | 2696(디젤) | |
최고출력 | 176마력 | |
무게(kg) | 2110 | |
연비(km/L) | 10.6(오토) | |
자료:쌍용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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