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원화 강세로 수출이 부진했던 조선과 자동차부품 업종 등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위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조선업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국내 조선업종은 수출 비중이 높고 매출 가운데 달러화 결제 규모가 커 환율이 오르면 실적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영업이익은 현대중공업 422억 원, 대우조선해양 284억 원, 삼성중공업 217억 원, 현대미포조선 85억 원, 한진중공업 31억 원이 각각 늘어난다는 것.
미래에셋증권 박영오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업체 가운데 직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반면 환율 상승이 부담스러운 업종도 있다.
해외에서 원료를 조달하는 소재 관련주나 해외 부채가 많은 항공주 등에는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
특히 비행기를 리스(임대) 형식으로 사용하는 항공업체들은 임차료 부담이 커지고, 원료를 수입하는 철강과 가스, 전력업체 등은 재료비가 증가할 수 있어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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