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은 12일 워크아웃을 명시한 기존 약정서를 폐기하고 새로운 약정을 맺는 방식으로 하이닉스의 워크아웃 졸업을 선언할 예정이다.
새 약정서에는 채권단이 보유 중인 하이닉스 출자전환 주식(81.4%)을 처분하기 위해 구성되는 주식관리협의회의 업무관여 범위 등이 담긴다.
하이닉스는 이미 워크아웃 졸업요건을 갖춰 조기 졸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조기 졸업의 전제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을 받는 1조4000여억 원의 채무상환을 요구했다.
하이닉스는 지난달 17일과 25일 국내외에서 각각 13억 달러, 5억 달러를 조달해 최근 납입했다.
하이닉스가 워크아웃에서 벗어나면 채권단은 우선 지분 30%를 국내외에 공동 매각할 계획이다. 가격과 시기, 방법 등은 주식관리협의회에서 논의한다.
나머지 51.4%도 주식관리협의회 결의를 통해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하이닉스 주가는 워크아웃 조기 졸업 소식 등에 힘입어 지난 주말보다 2000원(10.61%) 오른 2만850원을 기록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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