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과정인 이번 교육에서 약 10일은 대구 성서공단의 ㈜아바코에서 실습을 한다.
디스플레이 부품을 생산해 LG전자 등에 납품하는 아바코는 직원 190명, 지난해 매출액 600억 원의 탄탄한 중소기업.
윤 씨는 12월까지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면서 주로 밤에 학교수업을 하게 된다.
그는 “방학을 이용해 배낭여행과 해외봉사활동도 해보고 싶었지만 당장 취업이 급해 다른 계획은 졸업 후로 미뤘다”며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기업 현장에 적용하면서 실력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윤 씨와 함께 이 회사와 산학협력을 맺고 공부하는 학생은 28명. 6개월 동안 실무를 익히면 6학점을 딸 수 있는 데다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 산학협력은 기업과 대학이 신 기술 분야의 인력수급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육상 트랙처럼 이 과정을 마치면 실습과 취업을 이어준다는 뜻에서 ‘아바코 트랙’으로 불린다.
아바코의 경영지원팀 박건영(朴建映) 씨는 “전문교육을 거쳐 실습을 하게 되므로 기업 현장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며 “아바코 트랙 과정 참여자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연말에 최우선으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경일대 전자정보통신공학부와 컴퓨터제어전기공학부 학생 27명은 경북테크노파크에 입주한 ㈜지비텍 등 6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서 실습을 하면서 방학을 보내고 있다.
고시영(高時暎·53) 전자정보통신공학부장은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관련 업체가 대학의 교육 과정도 부분적으로 짤 수 있도록 했다”며 “이 과정을 거친 학생들의 경쟁력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습 기회를 얻기 쉽지 않은 국책 연구기관인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경기 화성시)에도 이 학교 기계자동차학부 학생 5명이 6개월 실습 과정으로 최근 파견됐다.
용부중(龍溥重·47) 기계자동차학부장은 “그동안 학생들이 성실하게 실습을 해 연구소 측의 신뢰를 얻었다”며 “현재 1명이 이 연구소에 취업할 예정이며 겨울방학에도 7명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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