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값 언제 이렇게 올랐나…2006년형 모델 잇달아 인상

자동차 업계가 2006년형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많게는 100만 원 이상 소비자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자동차는 최근 판매하기 시작한 2006년형 뉴 레조의 가격을 2.0 LD 수동 모델 일반형의 가격을 1298만 원으로, 엔조이형을 1373만 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각각 28만 원과 38만 원이 오른 것. 2006년형 뉴 레조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모양을 바꿔 내놨다.

이 회사는 지난달 경차 마티즈의 가격도 24만∼29만 원 올렸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압박이 커져서 가격을 올렸다는 것이 GM대우차 측의 설명이다.

기아자동차도 11일 판매를 시작한 2006년형 쎄라토의 가격을 지난해 모델에 비해 77만∼98만 원 인상했다. 1.6 CVVT 골드 최고급형은 지난해 1151만 원에서 1249만 원으로 올랐다.

이 회사는 2006년형 스포티지도 사양을 고급화하는 대신 모델별로 가격을 89만∼118만 원 올렸다. 이에 따라 스포티지 2륜 구동 LX 고급형 가격은 1472만 원에서 1590만 원이 됐다.

스포티지는 이전 모델에 비해 내장을 고급화했으며 와이퍼 결빙 방지장치와 안개등을 추가하는 등 편의장치를 덧붙이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가 5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신형 라비타도 지난해에 비해 5만∼13만 원 올랐다. 1600cc LS 모델의 가격은 867만 원에서 880만 원으로 인상됐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