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이 주가연계증권(ELS)이다.
ELS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성.
대부분의 ELS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원금의 90% 이상은 보전해 준다. 따라서 초보 투자자가 직접 투자할 때 종종 경험하는 ‘깡통계좌’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ELS가 나름대로 안전판을 갖춘 이유는 투자 원금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언뜻 ‘주가연계증권’이라는 이름 때문에 투자금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기 쉬운데 이는 오해.
ELS는 보통 원금의 9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채권 투자금과 이자는 거의 보전된다.
실제 주식이나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돈은 10% 미만이다. 이 10% 미만의 돈을 잘 굴리기 위해 선물 옵션 개별주식옵션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복잡하게 연결시켜 새로운 상품을 만든다.
일반 투자자들은 ‘금융공학’에 가까운 복잡한 상품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없다. 다만 원금의 10% 정도만 주식에 투자한다는 사실만 알고 있으면 된다.
실제 주식투자에 사용하는 금액이 적기 때문에 기대 수익도 높지 않다. 은행 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다양한 금융공학 덕에 ELS에는 수천, 수만 가지의 상품이 등장한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나는 상품도 있지만 반대로 내리면 수익이 나는 상품도 있다. 또 특정 종목이 오르건 내리건 처음 투자한 날을 기준으로 주가가 10% 안에만 있으면 수익이 나기도 하고, 10% 밖으로 벗어나야 수익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이 종목이건 지수건 분석을 하고 그 예측에 따라 구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ELS는 일반 펀드와 달리 판매기간이 2, 3일로 한정돼 있다는 것.
각 증권사 홈페이지나 언론 보도를 통해 어떤 상품이 출시되는지 주의 깊게 살핀 뒤 원하는 상품이 나오면 짧은 판매기간에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만기 또는 조기 상환된 ELS 수익률 현황▼
○ 대상: 5월 말까지 발행된 1550여 개 ELS 가운데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 584개
○ 평균 수익률 연 7.75%
○ 연 20% 이상 수익률을 낸 ELS는 13개
○ 한 가지 자산을 기초로 운영된 ELS 중 삼성SDI 주가를 기초로 한 상품 수익률이 8.32%로 최고. 다음은 국민은행(8.11%), 삼성전자(7.68%), 종합주가지수(6.24%) 순
○ 기초 자산이 2개인 ELS 중에는 LG전자와 SK의 조합 ELS 수익률이 14.39%로 최고. 삼성전자와 우리금융지주(13.70%), 삼성전자와 닛케이225(13.46%) 순서.
자료: KIS채권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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