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대통령 자문기구이자 사회적 협의기구인 노사정위원회는 노동계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각종 회의체를 계속 운영하기로 이날 결정해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성명서를 내고 “사회적 대화를 파탄내고 비정규직 확산과 고용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는 김대환(金大煥) 노동부 장관이 물러나지 않는 한 ILO 아태지역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ILO 지역총회를 계기로 정부가 국제 사회를 기만하면서 자행해 온 노동탄압의 실상과 반(反)노동자적인 정책을 낱낱이 폭로하고 고발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노총도 12일 기자회견에서 현재와 같은 노정 대치국면이 계속되면 ILO 아태지역 총회 참석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노사정위는 이날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최근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 중단에도 불구하고 각급 회의체가 다루고 있는 의제를 사용자와 정부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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