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인기에 힘입어 이 드라마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제품의 판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본뜬 패러디 광고도 등장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내 이름은 김삼순’을 패러디한 ‘초코파이-삼순이 사랑편’ 광고를 제작해 20일 방영할 예정이다.
오리온의 ‘삼순이 편’ 광고는 13일 방송에서 ‘삼식이(현빈)’가 한라산에서 만난 ‘삼순이(김선아)’에게 출출할 때 먹으라며 오리온 초코파이를 건네는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오리온은 드라마 방영 다음 날인 14일 개그맨 김현숙과 손헌수를 주인공으로 해 하루 만에 이 광고를 만들었다. 오리온 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총괄하는 이화경(李和卿) 사장이 우연히 이 드라마를 시청하다가 초코파이가 등장한 것을 보고 광고제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서 삼식이가 조카에게 읽어주던 소설 ‘모모’도 ‘삼순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가 7월 둘째 주(6∼12일) 교보문고, YES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11곳의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모모’가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달 첫째 주 16위에서 급상승한 것.
출판사 비룡소 측은 광고 문구를 ‘삼식이가 읽은 그 책’으로 정하는 등 ‘삼순이 효과’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
삼순이가 제과 제빵사 ‘파티시에’역으로 나오면서 수제 과자, 빵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인터넷장터 옥션에 따르면 13일 드라마 방영 이후 수제 과자와 빵 판매량이 평소에 비해 두 배가량 급증한 900여 개나 팔렸다.
홈베이킹 전문 학원 ‘쿠키모리’의 김현숙 강사는 “‘김삼순’ 드라마 방영 이후 수강 문의가 두 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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