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公 카지노 경력사원 지원자 명단 노출…現직장서 불이익

  • 입력 2005년 7월 19일 03시 03분


한국관광공사가 설립 추진 중인 카지노 자회사(가칭 ‘코리아그랜드레저’)의 경력직원 공채 과정에서 1차 합격자 명단 일부가 허술한 관리로 지원자의 소속회사에 유출됐다.

이로 인해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이 합격사실을 확인한 소속회사로부터 자리이동 등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카지노 자회사에 지원해 서류심사에 합격한 경력직 148명의 명단을 1일 ‘인력채용사이트’(kntocasino.incruit.com)를 통해 발표했다.

당시 공사의 이 사이트에는 누구든 지원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수험번호 확인란’이 설치돼 있었다.

이번에 합격한 사실이 노출돼 곤란에 처한 한 카지노회사 직원은 ‘각 팀장들이 당사자 개인별로 서류전형 합격사실과 함께 인사상 불이익을 통보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내 4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서울 워커힐, 부산 파라다이스, 제주 그랜드, 인천 올림푸스호텔) 운영사인 ㈜파라다이스 측은 “직원들이 이탈할 경우 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취한 자구책”이라면서 “자리를 이동시킨 경우가 있다”고 시인했다.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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