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시가총액은 19일 종가 기준 1조9290억 원으로 삼성증권(1조8980억 원)을 제쳤다.
대우증권이 증권업 ‘대장주’로 복귀한 것은 1998년 11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위탁매매 분야에 주력해온 대우증권 주가가 최근 삼성증권 주가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 1, 2위 자리가 뒤바뀐 것.
대우증권은 외환위기 직전까지 증권업계 부동의 1위였으나 대우그룹 해체과정에서 삼성증권에 밀린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일에도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장중에 엎치락뒤치락했지만 대우증권 1조9961억 원, 삼성증권 1조9584억 원으로 전날 순위를 유지한 채 장을 마감했다.
대우증권 손복조 사장은 “이런 쾌거를 전사적으로 축하하기 위해 대우증권 주식 30∼50주(주당 1만500원)에 해당하는 현금을 직급별로 지급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발행 주식 수가 6600만 주로 대우증권(1억9000만 주)의 3분의 1 수준인데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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