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우리은행 황영기(黃永基) 행장과 대우일렉트로닉스를 하반기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며 “매각 주간사회사 선정 등 실무 작업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최대주주인 우리은행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당초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끝난 후 팔려고 했지만 ‘선(先)매각, 후(後)정상화’로 방침을 바꿨다.
김 사장은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동안 연구개발(R&D) 투자가 제대로 안 돼 기업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R&D 투자가 필요한 전자업종의 특성상 가급적 빨리 새 주인을 찾아주는 게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관리공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8월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증자와 관련해 “교보가 주주총회에서 특별 안건으로 3자 배정 형태의 유상증자 건을 상정하면 합의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 지분 41%를 갖고 있는 자산관리공사는 그동안 교보 측이 정관을 고쳐 증자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왔다.
김 사장은 “정관을 고치지 않는 선에서 (일회성) 증자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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