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직원 김모 씨(51)는 20일 “창원지역 주유소의 기름 값이 너무 비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마산시 완월동에서 창원시 사림동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안모 씨(53)도 창원에서 기름을 넣는 법은 없다. 안 씨는 “기름 값이 싼 마산시내 한 주유소를 자주 이용한다”고 했다.
창원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A주유소는 리터 당 1510원. 마산에서 가장 싼 B주유소는 1360원으로 리터 당 150원의 차이가 난다.
마산 B주유소에서 휘발유 70리터를 주유하면 창원 A주유소를 이용할 때보다 무려 1만500원을 아낄 수 있다.
창원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C주유소도 리터 당 1418원을 받아 다른 도시에 비해 높다. 대부분 리터 당 1480원 선이며 1500원 이상인 주유소도 10곳이 넘는다.
경유도 비슷하다. 창원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의 리터당 경유 가격은 1235원으로 마산에서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에 비해 불과 25원 낮다. 마산에서 경유 가격이 제일 싼 곳은 1050원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인구, 가구 수에 비해 주유소가 적은데다 주유소끼리 가격 협의가 잘 되는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인구 50만인 창원지역 주유소는 67개. 창원보다 인구가 적은 김해는 135개, 진주 102개, 마산 100개다. 또 창원시내 주유소 여러 개를 몇 명의 ‘큰 손’들이 소유하고 있어 가격 조정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
창원의 한 주유소 측은 “담합은 하지 않으며 원가에다 운영비와 인건비, 마진 등을 감안해 가격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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