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홍콩법인 직원이 멋대로 선물거래 950억원 날렸다

  • 입력 2005년 7월 23일 03시 05분


삼성물산은 홍콩 현지법인이 금속 선물(先物)거래로 입은 손실이 950억 원에 이른다고 22일 공시했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달 24일 공시를 통해 “홍콩 현지법인인 ‘삼성 홍콩’이 금속 영업과 관련한 선물거래로 8000만 달러(약 8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홍콩 법인의 금속팀장 등 2명이 영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막기 위해 회사가 금지하고 있는 선물 투기거래를 했다”며 “이들은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방법으로 사내 통제시스템을 피해 갔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손실을 상반기(1∼6월) 실적에서 지분법평가손실(자회사가 입은 손실을 모회사 실적에 반영하는 회계 방법)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선물 투기거래를 한 직원 2명을 해직하는 한편 이들에 대해 적절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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