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회장의 분식회계 혐의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朴英洙)는 대우그룹 전직 사장단 4명이 김 전 회장의 출국 배경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진술서를 22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진술서를 작성한 사장단은 장병주(張炳珠) 전 ㈜대우 사장, 정주호(鄭周浩) 전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김태구(金泰球) 전 대우자동차 사장, 신영균(申英均) 전 대우중공업 사장으로 김 전 회장의 최측근 인사들이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과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이기호 전 수석 등을 소환해서 출국 과정에 부당한 외압을 가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전 총재는 “김 전 회장과는 ‘워크아웃에 잘 협조해 달라’고 당부하기 위해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을 뿐 출국을 권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오 전 위원장은 “답변할 가치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외국에 체류 중이고, 이 전 위원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김 전 회장은 1999년 10월 20일 중국 옌타이(煙臺) 대우자동차 준공식에 참석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이튿날인 21일 외국으로 떠난 이유에 대해 “항공 편이 없어 한국에 들렀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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