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7월에 비해 2.5% 올랐다. 2002년 8월(2.4%)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이는 △채소 및 과일가격 안정 △전월세금 등 집세 하락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한성희(韓聖熙) 물가통계과장은 “작년 7월 소비자물가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올해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9% 올랐고, 전달에 비해서는 0.7% 올랐다.
품목별로 고등어(―38.2%), 수박(―22.5%), 배추(―20.2%), 이동전화료(―3.7%) 등의 가격이 지난해 7월보다 많이 떨어졌다.
가격 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 제품을 제외한 7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2.1%로 2000년 8월(2.1%) 이후 가장 낮았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宋泰政)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기업 투자와 수출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뜻”이라며 “연간 물가상승률은 3%대 초반에 머물겠지만 경기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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